
996 근무에 시달리던 현대 직장인 진당은 이세계에서 30만 진북군을 거느린 소장군으로 깨어난다. 황위도 반란도 바라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을 뿐이지만, 진씨 가문의 병권을 두려워한 대선 황제 소경은 혼인을 명해 그녀를 황후로 들인다. 태후와 국사의 음모가 이어지는 궁중에서 진당과 소경은 뜻밖에도 통각과 오감을 공유하는 기묘한 인연으로 묶인다.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은 수많은 궁중 암투와 반란을 거치며 최강의 동맹이 되고, 마침내 사랑에 빠져 함께 천하의 혼란을 평정한다.

진북왕부의 귀한 딸 진당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수하 부풍의 춤을 감상하다 급박한 경보 소리에 방해받는다. 진북왕은 황제가 진북군 병권을 빼앗기 위해 진당을 강제로 취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황제의 위협에 진북왕은 반란을 일으키려 하고, 왕비는 더욱 과격하게 황제를 시해할 것을 제안한다. 백성들이 전쟁의 참화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진당은 홀로 상경하여 황제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부풍에게서 황제를 평생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신비한 약을 건네받아 궁 안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권력을 장악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궁궐의 태후는 진당의 초상화가 황후 후보 명단에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노한다. 태후는 청하왕과 손을 잡고 진당이 상경하는 길에 암살을 모의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돈다.

본 회차에서는 대선 황제 소경이 측근 내관 유덕전과 연기하여 태후와 청하왕이 봉상역 관도에서 꾸민 암살 계획을 확인한다. 소경은 진당 뒤에 있는 진북군의 세력을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직접 진당을 구하러 나선다. 그러나 구출 과정에서 화려한 혼례 가마에 잠입한 소경은 그 안에 있어야 할 신부 진당 대신, 진당의 협박과 회유로 대리 혼례를 치르게 된 서역 왕자 혁련준을 발견한다. 소경은 구출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혁련준에게 기습을 당해 부상을 입으며, 진당의 잔혹하고 독한 수단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 진당은 대선국의 북쪽 소장군으로 빙의해, 심복인 홍영, 청상과 함께 길거리 노점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식사 도중 진당은 과거 자객을 피하기 위해 서역 왕자 혁련준에게 강제로 혼례복을 입혀 ‘대리 신부’로 내보내고 그와 이익을 교환했던 일을 떠올린다. 세 사람이 웃으며 진당이 자신은 ‘하늘이 택한 여인’이라 아무도 감히 다리를 다치게 할 수 없다고 큰소리치던 그때,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황제 소경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의 다리를 붙잡는다. 진당은 놀라 비명을 지르고, 소경은 과다 출혈로 정신을 잃는다. 황당함과 위기가 교차하는 드라마가 그렇게 막을 올린다.

본 화에서는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진북 소장군 친탕이 길가에서 중상을 입은 샤오징을 구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친탕은 평소 길가에 쓰러진 남자는 줍지 않는다는 드라마 속 클리셰를 잘 알고 있어 거절하려 했지만, 샤오징의 압도적인 외모와 금은보화, 그리고 절대 해치지 않겠다는 매력적인 조건에 결국 타협하고 만다. 정신을 차린 샤오징은 친탕을 어린 시절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루이얼로 착각하고 애틋하게 고백한다. 샤오징의 대리 만족형 구애 속에서도 친탕은 이성을 유지하며, 치료비를 챙기는 한편 사람을 시켜 그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이후 자객의 습격을 받은 상황에서 친탕이 뛰어난 무예 실력을 선보이자 샤오징은 그녀에게 더욱 깊이 빠져든다. 극의 말미, 샤오징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첫사랑이 사실은 대선 황제와 밀회 중이라는 정보가 입수되며 신분 착오라는 새로운 긴장감을 예고한다.

친탕은 남편인 황제 샤오징에게 접근하고 그가 마음에 품은 첫사랑이라는 소문 속의 화루이얼을 만나기 위해 절세의 무희로 변장하고 화루에 잠입한다. 같은 시각, 진짜 샤오징은 자신이 암행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며 사칭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루이얼까지 사칭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신분 위기를 겪으며 직접 배후를 조사하기로 결심한다. 화루 안에서 친탕은 현대의 폴댄스를 응용한 현란한 춤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기회를 틈타 이 못된 황제에게 약을 먹일 계획을 세운다. 어떻게 목표물에게 접근할지 고민하던 찰나, 위층에 있던 가짜 황제가 그녀를 불러들이자 친탕은 그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대선 황후로 빙의한 친탕은 연회장에서 황제(사실은 청하왕 샤오성)와 그의 총비 화루이얼을 처음 마주한다. 친탕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두 사람을 독설로 비판하며, 춤을 통해 최면 가루를 살포하는 물리적 공격을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하자 독주를 이용한 마법 공격으로 전략을 바꾼다. 친탕은 샤오성을 유혹하는 척하다가 오히려 그에게 역공당해 억지로 술을 마실 위기에 처한다. 다급해진 친탕은 입을 맞추며 독을 먹여 살해하려 하지만, 샤오성은 황실 대대로 내려오는 만독불침의 체질을 지니고 있었다. 계획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깨달은 친탕은 정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고, 살의를 드러낸 샤오성은 그 자리에서 그녀를 처단하려 한다.

대선 황제 소경은 화예아와 유덕전이 결탁해 난을 일으키는 순간 위엄 있게 나타나 황제의 권위로 현장을 제압하고 화살을 쏘라는 명을 내린다. 남장 여자였던 진북 소장군 진당은 빗발치는 화살 속에서 화예아를 구해내며 놀라운 무예를 선보이고, 이에 화예아는 진당에게 연심을 품게 된다. 직후 청하왕 소성이 나타나 소경과 대치하자, 소경은 진당을 보호하며 함께 강으로 뛰어들어 도주한다. 물에 빠진 뒤 다리에 쥐가 나 위기에 처한 소경을 위해 진당은 어쩔 수 없이 물속에서 그에게 숨을 불어넣어(입맞춤) 주게 되고, 이 사건은 영웅 구출의 반전과 함께 뜻밖의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소경과 진당은 물에 빠진 후 꽃배로 피신한다. 앞서 강제로 ‘미인희’(최음제)를 마신 진당은 약 기운에 정신을 잃고 소경을 희롱하며 그를 ‘샤오치’라 부르는가 하면, ‘개 같은 황제’를 독살하고 서북으로 데려가겠다고 큰소리친다. 한편, 궁에서는 영묵이 ‘황제와 황후의 실종’을 구실로 반란을 일으켜 태후를 몰아내고 ‘청군측’을 명분으로 권력을 장악한다. 꽃배에 찾아온 유덕전은 진당이 소경 위에 올라타 있는 민망한 장면을 목격한다. 자객들이 다가오자 소경은 헛소리를 늘어놓는 진당을 기절시킨 뒤, 배를 불태워 흔적을 없애고 궁의 혼란에 대비한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 친탕은 사고로 대선국의 황후로 빙의하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꽃가마에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는 빙의 직후 탄탄한 복근을 가진 신비로운 남자 샤오치를 희롱하다 기절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대혼례 날, 칭허왕 샤오성이 군사를 이끌고 궁에 난입해 도발하자 황제 샤오징은 그와 팽팽하게 맞선다. 합방 후 친탕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샤오치가 바로 자신 앞의 황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침상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며 이혼을 선언하려는 찰나, 침전 지붕에 벼락이 떨어지며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