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임호준은 간암 말기 아내 송지연을 살리기 위해 국립의학연구원의 초청을 뒤로하고, 어머니의 유품까지 팔아 치료비를 마련하지만, 송지연은 그 돈으로 첫사랑 장민혁의 차를 사는 데 써버린다. 장민혁과의 지난 감정에 휘둘린 그녀는 현실을 외면한 채 아들 낙원의 마음까지 밀어내고, 임호준은 그런 그녀에게 아들과 함께 세 번의 기회를 건네지만, 기대는 번번이 무너지고 만다. 결국 더는 버틸 수 없던 그는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의학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아들의 손을 잡고 집을 떠난다. 남겨진 집엔 조용한 바람만이 맴돌고, 송지연은 그제야 뒤늦게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지만, 돌아오는 발자국 소리는 끝내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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